re: 파리바게뜨 창업관련.....
rcablack | 11.01.07.
안녕하세요.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디자이너입니다.
빠경영 5년 했구요. 집에서 던킨 2년째 하고 있습니다.

지금 님께서 궁금해 하시는 의문들 다 맞는 말씀입니다.
잘되는 곳은 1000만원 가까이 남는 경우도 있지만, 지금 대다수가 경기회복이 안되서 평균 잡아 500정도
이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안되는 집은 부부가 열심히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해서 300만원 남는 경우도 있구요.
그러니 가계를 매매 처분을 바라는거죠.

물론 빵집이 계속 느는 이유는 있습니다.
위치만 한곳에 두지 마시고 멀리 보시면, 목돈은 못벌어도 안정적인 수익이 나는곳이 있습니다.

물론 3~4억이 들어가는 제과점 프랜차이즈이 투자비가 만만치 않은 업종입니다.
대다수의 가맹점 점주들이 그렇듯이 투자형이라고는 볼수없고 모아둔 돈에 주택 대출 받아서 노후를 위해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보고 창업을 한다고 봐야겠죠.

일단 사업을 하실때 처음이시라면 특히 요식업종이라면 전문적인 지식이나 사업의 경험이 없기때문에
프랜차이즈를 선택을 하는것이 맞습니다.
아무리 본사가 안 도와줘도 위치,인테리어,장비,메뉴,식자재등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돈을 받고 노하우를 알려주는 거죠. 재료비에 자기들 마진도 받으면서요.
하지만 그런것에 부담을 느껴 홀로서기로 처음 창업을 하시면 실패할 가능성이 배가 됩니다.
왜냐하면 장사를 하다보면 정말 작은것 하나하나 머리가 까맣게 될정도로 어려움을 많이 받습니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나가다 잘 극복하시고 잘되면 정말 좋은 시나리오지만,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기를 못기다리고 지쳐서 폐점하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그래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돈이 들더라도 시작을 하시고, 사업적인 노하우가 2~3년 하시다 보면 생깁니다.
감이 오는거죠.
예를 들어서 장사를 안해본 사람들은 자기가 갔을때 사람이 많다면 장사가 잘 된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장사 경험이 있는 분들은 머리속에 그려지죠.
월세가 얼마, 인건비가 얼마고, 사람들이 뭐를 먹고 있으니 객단가가 얼마, 하루에 매출이 이정도면 얼마겠다. 그럼 평균 잡아서 월매출이 얼마니까 어바웃의 이익이 나오게 되는거죠.
이런 감이 생기시면 다른 가계를 개인적으로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님의 요점인 파리바게뜨에 대한 제 의견은 이렇습니다.

빵값 마진 작습니다.
각종 할인카드에 포인트 적립등 주머니에서 나도 모르게 나가는 푼돈도 무시 못합니다.
하지만 매출이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타업종 (호프,치킨,분식등등)에 비해서 비수기가 없다는거죠.
호프집,치킨집은 겨울이 비수기 입니다. 퓨전주점이나 고기집 분식등은 여름이 비수기 구요.
상권이나 지역, 브랜드 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잠시만 생각해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단점은 매출이 안정적이지만, 지출이 많습니다.
생각하시는 자리가 어느지역인지 모르겠지만, 위치가 관건이겠죠.
그런데 중요한점은 빠리가 다른 제과점보다는 제품이 좋은데 비해서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매장도 많고, 인지도,인기도 좋습니다.
한마디로 뚜레주르하고 붙어있으면 빠리가 거의 이깁니다.
오죽 힘들면 쥐식빵 자작극까지 나오겠습니까?
그리고 빠리본사에서 점포를 내줄때 점포 개발팀에서 생각할때,
일매출 100만원 미만 나올것 같은 자리는 잘 안내줍니다.
또 어떤 자리에서는 빠리가 생겨서 상가가 살기도 하구요. (전부 그런건 아닙니다.)

그럼 마진을 유추해보겠습니다.
저는 파리제품 순수 마진율은 정확히는 모릅니다. 하지만 10~15%는 절대 아닙니다.
왜냐고요? 만약 월매출 1억인데 1500만원 남으면 뭘로 인건비내고 월세를 냅니까?
님께서 들으신 마진은 아마도 순이익금 일겁니다.
그러면 일매출 100이라 치면 3000만원이 월매출입니다.
소문으로 계산하면, 순수익이 300만원~450만원인거죠. 이차이는 월세를 얼마를 내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러면 소문에 의한 계산으로 1000만원을 남기려면 월매출1억~7000만원 (일매출 330~230만)이 나와야
한다는건데, 파리가 객단가가 평균적으로 5000원(지역별 상이)내외로 본다면 하루 400명~600명의
손님이 와야 천만원 이상의 순익이 나오겠네요. 이건 소문에 의한 계산한 유추입니다.

그럼 제식대로 다시 계산해보겠습니다.
하루 100만원 매출이라 가정하고요.
월매출 3000만원 - 제품가격 1650만원 - 인건비(직원1명,알바2) 300만원 - 각종세금 관리비 100만원
- 카드수수료,포인트,잡비등등 50만원 - 월세 300만원(가정) = 약 600만원의 이익
하지만 저 600만원에서 분기마다 부가세를 빼면 550만원정도 나오겠네요.
제 경험에 의한 감으로요.

그런데 변수가 있습니다. 빠리같은 경우는 카페가 있는경우가 있고, 제품을 완제품으로 하는지 매장에서
굽는지에 따라서도 매출이 달라집니다.
카페가 있으면 음료와 겸하기 때문에 객단가가 올라갑니다.
대신 매장이 좀더 넓어야죠. 월세가 오르겠죠.
완제품을 받으면 인건비가 작아집니다.
대신 갓구운 빵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매장에서 구우면 인건비가 올라가지만 매출이 올라갑니다.

이제 기준은 님의 욕심입니다. 얼마를 벌고 싶으세요?
자리를 잘 잡으시면 천만원이상 벌수 있는게 빠리지만 지금 그런 자리는 정말 잘 찾아보셔야 합니다.
만일 본사에서 권하는 자리를 하면 대부분 순수익 500만원 내외겠지요.
운이 좋으면 800만원 정도일거고 운이 나쁘면 300만원이 될수도 있습니다.

결론은 사람 많이 다니는 아파트 상가나 역주변, 신도시등 자리만 좋으면 장사는 잘 되는편입니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그런 안좋은 소문에도 불구하고 계속 가계를 오픈하는거죠.

결정은 님의 몫입니다.
그런데 한번 다른 프랜차이즈도 고려를 해보세요.
빠리에 드는돈이면 할수 있는 브랜드 많습니다.
두서없이 또 길어졌네요.
다른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쪽지 주시구요.
결정 잘하셔서 대박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