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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무슨 소리야 언니
- 내.. 내가 그 인간이랑 왜 자? 말도 안되는 소리를
- 너 옛날 김회장님 때 처럼 만석씨한테 엄한짓하면 나 정말 콱 죽어버린다?
- 아냐아냐 걱정마 언니.. 그냥 나보다 나이 많으니까 대우 해줄려고 그러는거니까
- 뭐.. 그럼 다행이고
- 만석씨도 우리랑 여기서 지 낼거야. 아무래도 여자 둘이면 위험한 일도 있을 수 있으니까
- 내일부터 막걸리든 여기에 맞게 가격도 내리고 해서 잘해보자. 김건 그자식 보란듯이 해보자구
- 그리고 남자가 있으면 아무래도 듬직하잖아
- 그러니까 만석씨한테 함부로 대하지말고 핸드폰도 돌려줘. 알았지?
- 해.. 핸드폰? 그.. 그래 돌려줘야지
- 아니 이 총각이
- 왜 또왔어?
- 다 얘기 해 줬잖아?
- 아중마, 자꾸 귀찮게해서 죄송해요.. 그런데 그
- 봉선씨 어머니 묘는 어디에요? 봉선씨는 그렇다치고.. 봉선씨 어머니 묘는 어딘지 아실거 아니에요?
- 뭐?
- 하도 오래되서 몰라. 난 별로 친하지고 않았도
- 라면 불어. 그만 가봐
- 봉선씨 대신해서.. 돌아가신 어머님한테라도 인사 드리고 싶은데
- 잘 생각해 보세요.. 아줌마.. 네?
- 아 글쎄 모른대도!
- 아.. 아줌마
- 그럼 그 봉선씨 어머님이 다닌 교회는 어딘지 모르세요?
- 이 총각이 정말
-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다신 찾아오지마!
- 에이 라면 다 불었네
- 휴우.. 알았어요.. 라면 많이 드세요
- 하아.. 아무리 생각해도
- 봉슨씨가 자살을 했다면 봉선씨 눈 멍들게 한 그 사람 때문일텐더.. 어떻게 알아낼 방법 없을까
- 경찰서에 가볼까.. 경찰서 가면 죽은 사람 묘 위치도 알려주려나
- 하아.. 그런데 아는건 봉선씨 이름 밖에 없으니
- 어쩌지
- 잠깐, 봉선씨 어머님이 위암이라고 했으니까.. 그래 병원.. 병원만 알면
- 옆에 있었다 그 남자에 대해서 알 수 있을지도 돌라
- 아줌마한테 봉선씨 어머 님 성함만 물어보자. 설마 이름은 모른다고 안 하시겠지
- 네 오늘도 찾아왔어요.
- 엊그제 왔던 그 봉선이 찾아 다니는 걸뱅이 같은 놈말이에요
- 라면 다 드셨을라나
- 그냥 사실대로 봉선이가 자살하려다 머리를 다쳐서 거기에 있다고 말할걸 그랬어요
- 괜히 사이비다 뭐다 시끄러울까봐 죽었다고 한건데
- 애가 바보는 됐어도 일단은 살아있으니까
- 보.. 봉슨씨가 살아있다?!
- 뭐.. 뭐야 아직 안 갔어?
- 이.. 이만 끊을게요. 손님이 와서
- 아줌마 지금 봉선씨 얘기 맞죠?
- 뭐.. 뭔말? 왜 남이 통화하는 건 엿듣고 그래?
- 아줌마.. 이런 말 알아요? 잃은거 없는 놈이 제일 무섭단 말?
- 아니 이 총각이 누굴 가르칠려고 들어? 이래뵈도 나 고등학교까지 나온 여자야?
- 흔히들 그렇게 말하는데.. 사실 더 무서운 건.. 지킬 게 있는 놈이라구요
- 사랑하는 애인이든.. 가족이든.. 지킬게 있는 남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걸 수 있는
- 나같은 는자 말이에요!
- 거짓말하려고 한건 아니야.. 그저 난
- 다 들었어요. 봉선씨 있는데가 어디에요
- 나랑같이 죽기 싫으면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여기 확 불촬러 버리기 전에
- 아.. 알았어. 사실은 말야
- 만사진리교 정신수련원
- 거짓말도 머리가 좋아야 하지
- 머리가 좋으면 말야.. 자기가 한 거짓말에 자기도 속아 넘어가거든
- 그런 놈들이 사기도 치고 정치도 하고 다니는 거지
- 나 자신도 속이는데 남 속이는 거야 일마나 쉽겠어?
- 멍청한 년
- 우리 봉선이.. 약이 좀 과했나? 낮잠을 오래자네?
- 20년 넘게 살아온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
- 3년이나 걸렸는데 왠 날파리들이 이렇게 들끓는지
- 봉슨아.. 아니지.. 마리야
- 넌 나를 도와 우리 만사진리교를 이끌어 가는거야.. 꼬이는 날파리들은 내가 다 죽여
- 어디 이번엔 제대로 처리했으려나
- 그래 어떻게 됐어?
- 그런 자식은 그냥 돌아다니게 하면 안돼.
- 언제 경찰에가서 헛소릴 할지 모르니까
- 내가 시킨대로 우리 교회 위치는 알려줬겠지?
- 내일 교회로 갈거에요. 휴우.. 듣고 있는거 모르는척 하느라 식은땀이 다 났다니까
- 후후후 잘했어. 어차피 여기 한번 들어오면
- 맨정신으론 두번 다시 못 나갈테니까
- 아무튼 저한테는 피해없게 잘 처리해 주세요
- 오라버니
- 봉슨씨가 살아있다
- 하지만 자살 시도 후 정신이 제 정신이 아니라니
- 얼마나 괴로웠을까
- 다녀왔습니다
- 뭐야?
- 다녀오셨어요 만석씨?
- 지네오빠 이제와?
- 하.. 하.. 하..
- 봉선씨가 살아있다고요?!
- 네.. 자살 시도 실패 후 정선이.. 그래서 지금 만사진리교라는 교회 정신수련원이라는 곳에 있다네요
- 그래서 내일 한번 가보려고요. 마침 일요일이니까
- 정신수련원이요? 거기가 어딘데요?
- 일단 교회 위치밖에 몰라요. 가보면 알겠죠 뭐
- 명란아 그래서 말인데.. 내 핸드폰 좀 돌려줄래?
- 해.. 핸드폰?
- 지네오빠.. 미안해.. 오빠 핸드폰 김건 그 자식 차에 떨어뜨렸나봐
- 뭐? 하아.. 아직 할부도 남았는데
- 내가 하나 사줄게.. 미안
- 난 좀 씻고 올게요
- 네 씻고 와서 저녁먹어요
- 넌 어쩌자고 만석씨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그래?
- 하아.. 언니 정말 바보네
- 뭐?
- 내가 정말 잃어버렸겠어?
- 그런데 왜
- 봉선인가 봉숙인가 살아있다며? 이대로 지네오빠 그 여자 찾아서 가버리면?
- 언니 괜찮아? 지네오빠 사랑한다며?
- 지네오빠 지우라는 여자한테 전화왔었어. 말하는거 들어보니까 지네오빠 완전 걱정하던데?
- 내가 잘 처리했으니까 언니는 그냥 모른척 해
- 내가 꼭 언니 못 떠나게 해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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