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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이 지난 뒤의 일이다.
- 올해는 꼭 합격해야 했기에 여느때와 다름 없이
-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에 열중?하고 있을 무렵
- 그 일이 일어났다.
- 뭐지?
- 처음 보는 여자가 갑자기 왜
- 혹시 나한테 관심 있나?
- 어 어떡하지? 난 여친도 있는데
- 아까부터, 그쪽 한드폰 계속 울리고 있는데
- 상당히 거슬리거든요?
- 헉!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부재중 전화
- 누구지?
- 아. 네. 전화하신 분 계신가요?
- 아~ 최두식씨? 서부경찰서 사이버 수사대 김대식 경장인데요. 그. 다름이 아니라
- 며칠 전 인터넷 기사에 악플 다신 것 때문에 연락을 드렸어요.
- 에?
- 악플이요?
- 저 그런 걸 단 기억이 없는데요. 원래 인터넷 같은 것도 잘 안 하고
- 아, 그런데요. 작성자 아이디가 최두식씨 소유가 맞고야.
- 접속 도 조사해보니 지금 초두식씨 거주지로 나오더라고요.
- 에? 그럴 리가요! 뭔가 잘못 아신 것 같은데요?!
- 어디보자 그러니까, 장성나용이
- 신자아씨 기사에 '성형수술해서 그 정도냐? 전신 성형 정도는 해야 사람같겟구나'
- '인조인간 년!' 이라고 쓰셨네요?
- 여튼 신자아씨가 그 댓글을 고소하셨으니까 조만간 서에 출두하셔서 조사를 좀 받으셔여 할 것 같습니다.
- 듣고 계신가요 최두식씨?
- 최두식씨?
- 아, 뭐야!
- 여기 있음 어떡해!
- 뭐하셔?
- 지윤아
- 뭘 그렇게 놀라? 죄졌어?
- 점심 같이 먹게 가다리라니까 왜 혼자 나와 있어?
- 지윤아
- 신지아한테
- 고소당했어
- 뭐라고?
- 좀 전에 경찰서에서 연락 왔었는데
- 누가 내 아이디로 신지아한테 악플 달았나 봐.
- 악! 어떡하지?!
- 악플?
- 이거 때문에 공무원 임용에 지장이라도 생기면 난
- 신지아 악플이라면 설마
- 그거 나잖아!
- 어떡하지?!
- 저기 오빠
- 악플 단 거 아무래도 나인 같아
- 뭐어?!
- 그. 라면 테운 날 내가 오빠 노트북으로 웹서핑하고 있었잖아
- 그때 오빠 아이디로 로그인되어 있는 거 깜빡하고 신지아 기사에 무심코 뭐라 썼던 거 같아.
- 지윤아
- 어떡해! 나 때문이야. 전부 나 때문에 오빠가
- 걱정마, 지윤아.
- 오빠가 어떻게는 해볼 테니까
- 어 떻게?
- 은하 엔터테인먼트
- 아, 안 돼
- 그냥 모른 채 하 줘
- 그럴 수 없어
- 이러지 마, 상규씨. 우리 이러면 안 되는 거 알잖아
- 윤주가 알면 얼마나 상처받을지!
- 상관 없어
- 지금 난 너밖에 안 보여
- 싫으면
- 밀쳐내.
- 상규씨
- 거기 잠깐
- 더는!
- 실어!
- 지야씨 뭐야! 미쳤어?!
- 주혁아 괜찮아?!
- 아, 뭐야
- 신지아! 대본대로 집중못해?!
- 아 뭐래. 애드립도 아니고
- 오늘 NG만 몇 번 째야?
- 제길, 왜 이러지 나
- 야, 신지아 어디가!
- 왜 하필 그때 그 새끼가
- 신지아
- 너 또 촬영장에서 사고치고 무단이탈 했다며?!
- 오셨어요.
- 지금 오셨어요가 아니라 너 자꾸 이러면 우리 회사가 얼마나 곤란해지는지 알기나 하냐?! 어!
- 내가 알게 뭐람?
- 야. 신지
- 아, 그리고 감독이 자꾸 대본에 없던 씬 추가해서 이상한 거 시키는데
- 대표님 같으면 말 잘 듣고 싶겠어요?
- 하. 알았다. 그건 그렇다 치고.
- 요즘 SNS랑 인터넷에 네 성형 루머 때문에 난리 난 건 아냐?
- 아. 그거?
- 상관 없어요. 맘대로 지껄이라지? 즈그들이 뭐라든 내 알바 아님요.
- 상관 없는 게 아니라. 근래 루머가 너무 심해져서 광고주들도 자꾸 문의한다. 이러가간 회사 매출에도 문제가 될 거야.
- 그래서 법적 대응 하기로 했다.
- 기자들이 물어보면 '그런 루머 때문에 마음고생 심했어요' 정도로 대답해. 알겠어?
- 나머지는 회사가 다 알아서 처리 할 테니까.
- 지아 너는 그냥
- 법적 대응이고 자시고!
- 성형 루머 같은 거 어찌 됐든 상관없으니까 그 망할 놈의 스토커나 어떻게 좀 해달라니까요!
- 아. 진짜, 하루하루 얼마나 짱나는 줄 알아요, 에?
- 하. 또 그 소리냐?
- 이번에 이사했는데도 어떻게 알았는지 자꾸 이상한 편지 보내고
- 번호를 바꿔도 바꿔도 시도 때도 없이 기분 나쁜 전화가 걸려오지!
- 이런 상황에서 연기가 다 뭐고 루머가 다 뭐냐구요!
- 투정부리 마. 너 정도 인기 스타면 그 정도 사생팬은 당연한 거야.
- 네가 하도 불안해 해서 출퇴근 매니저까지 붙여줬잖아. 이 정도면 됐지 뭐가 문제야!
- 여튼 니가 촬영장에서 그렇게 싸가지 없이 돌아다니면, 성형 루머랑 엮여서 더 피곤해질 수 있어. 알았어?
- 아우! 대표님! 나 얘긴 듣지도 않구!
- 진아야, 이번 영화가 우리 회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너도 잘 알잖아.
- 괜한 허튼짓 해서 구설수 돌게 하지 마라. 잘못하면 너 혼자만 끝장나는 게 아니야! 회사가 위험해질 수 있어.
- 아, 몰라요! 갈래!
- 지아야!
- 성질머리 하고는
- 매니저 오빠 가요!
- 아. 끝났어?
- 그럼 오늘 마지막 스케쥴은 연예부 기자
- 아! 됐고! 집에 갈래요!
- 야. 너 그럼 또 대표님이
- 아 그냥 가자니까요!
- 에혀. 난 모르겠다.
- 그럼 니가 대표님께 잘 말씀 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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