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ry2030

the savory girl 2 raw

May 29th,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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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며칠이 지난 뒤의 일이다.
  2. 올해는 꼭 합격해야 했기에 여느때와 다름 없이
  3.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에 열중?하고 있을 무렵
  4. 그 일이 일어났다.
  5. 뭐지?
  6. 처음 보는 여자가 갑자기 왜
  7. 혹시 나한테 관심 있나?
  8. 어 어떡하지? 난 여친도 있는데
  9. 아까부터, 그쪽 한드폰 계속 울리고 있는데
  10. 상당히 거슬리거든요?
  11. 헉!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12. 부재중 전화
  13. 누구지?
  14. 아. 네. 전화하신 분 계신가요?
  15. 아~ 최두식씨? 서부경찰서 사이버 수사대 김대식 경장인데요. 그. 다름이 아니라
  16. 며칠 전 인터넷 기사에 악플 다신 것 때문에 연락을 드렸어요.
  17. 에?
  18. 악플이요?
  19. 저 그런 걸 단 기억이 없는데요. 원래 인터넷 같은 것도 잘 안 하고
  20. 아, 그런데요. 작성자 아이디가 최두식씨 소유가 맞고야.
  21. 접속 도 조사해보니 지금 초두식씨 거주지로 나오더라고요.
  22. 에? 그럴 리가요! 뭔가 잘못 아신 것 같은데요?!
  23. 어디보자 그러니까, 장성나용이
  24. 신자아씨 기사에 '성형수술해서 그 정도냐? 전신 성형 정도는 해야 사람같겟구나'
  25. '인조인간 년!' 이라고 쓰셨네요?
  26. 여튼 신자아씨가 그 댓글을 고소하셨으니까 조만간 서에 출두하셔서 조사를 좀 받으셔여 할 것 같습니다.
  27. 듣고 계신가요 최두식씨?
  28. 최두식씨?
  29. 아, 뭐야!
  30. 여기 있음 어떡해!
  31. 뭐하셔?
  32. 지윤아
  33. 뭘 그렇게 놀라? 죄졌어?
  34. 점심 같이 먹게 가다리라니까 왜 혼자 나와 있어?
  35. 지윤아
  36. 신지아한테
  37. 고소당했어
  38. 뭐라고?
  39. 좀 전에 경찰서에서 연락 왔었는데
  40. 누가 내 아이디로 신지아한테 악플 달았나 봐.
  41. 악! 어떡하지?!
  42. 악플?
  43. 이거 때문에 공무원 임용에 지장이라도 생기면 난
  44. 신지아 악플이라면 설마
  45. 그거 나잖아!
  46. 어떡하지?!
  47. 저기 오빠
  48. 악플 단 거 아무래도 나인 같아
  49. 뭐어?!
  50. 그. 라면 테운 날 내가 오빠 노트북으로 웹서핑하고 있었잖아
  51. 그때 오빠 아이디로 로그인되어 있는 거 깜빡하고 신지아 기사에 무심코 뭐라 썼던 거 같아.
  52. 지윤아
  53. 어떡해! 나 때문이야. 전부 나 때문에 오빠가
  54. 걱정마, 지윤아.
  55. 오빠가 어떻게는 해볼 테니까
  56. 어 떻게?
  57. 은하 엔터테인먼트
  58. 아, 안 돼
  59. 그냥 모른 채 하 줘
  60. 그럴 수 없어
  61. 이러지 마, 상규씨. 우리 이러면 안 되는 거 알잖아
  62. 윤주가 알면 얼마나 상처받을지!
  63. 상관 없어
  64. 지금 난 너밖에 안 보여
  65. 싫으면
  66. 밀쳐내.
  67. 상규씨
  68. 거기 잠깐
  69. 더는!
  70. 실어!
  71. 지야씨 뭐야! 미쳤어?!
  72. 주혁아 괜찮아?!
  73. 아, 뭐야
  74. 신지아! 대본대로 집중못해?!
  75. 아 뭐래. 애드립도 아니고
  76. 오늘 NG만 몇 번 째야?
  77. 제길, 왜 이러지 나
  78. 야, 신지아 어디가!
  79. 왜 하필 그때 그 새끼가
  80. 신지아
  81. 너 또 촬영장에서 사고치고 무단이탈 했다며?!
  82. 오셨어요.
  83. 지금 오셨어요가 아니라 너 자꾸 이러면 우리 회사가 얼마나 곤란해지는지 알기나 하냐?! 어!
  84. 내가 알게 뭐람?
  85. 야. 신지
  86. 아, 그리고 감독이 자꾸 대본에 없던 씬 추가해서 이상한 거 시키는데
  87. 대표님 같으면 말 잘 듣고 싶겠어요?
  88. 하. 알았다. 그건 그렇다 치고.
  89. 요즘 SNS랑 인터넷에 네 성형 루머 때문에 난리 난 건 아냐?
  90. 아. 그거?
  91. 상관 없어요. 맘대로 지껄이라지? 즈그들이 뭐라든 내 알바 아님요.
  92. 상관 없는 게 아니라. 근래 루머가 너무 심해져서 광고주들도 자꾸 문의한다. 이러가간 회사 매출에도 문제가 될 거야.
  93. 그래서 법적 대응 하기로 했다.
  94. 기자들이 물어보면 '그런 루머 때문에 마음고생 심했어요' 정도로 대답해. 알겠어?
  95. 나머지는 회사가 다 알아서 처리 할 테니까.
  96. 지아 너는 그냥
  97. 법적 대응이고 자시고!
  98. 성형 루머 같은 거 어찌 됐든 상관없으니까 그 망할 놈의 스토커나 어떻게 좀 해달라니까요!
  99. 아. 진짜, 하루하루 얼마나 짱나는 줄 알아요, 에?
  100. 하. 또 그 소리냐?
  101. 이번에 이사했는데도 어떻게 알았는지 자꾸 이상한 편지 보내고
  102. 번호를 바꿔도 바꿔도 시도 때도 없이 기분 나쁜 전화가 걸려오지!
  103. 이런 상황에서 연기가 다 뭐고 루머가 다 뭐냐구요!
  104. 투정부리 마. 너 정도 인기 스타면 그 정도 사생팬은 당연한 거야.
  105. 네가 하도 불안해 해서 출퇴근 매니저까지 붙여줬잖아. 이 정도면 됐지 뭐가 문제야!
  106. 여튼 니가 촬영장에서 그렇게 싸가지 없이 돌아다니면, 성형 루머랑 엮여서 더 피곤해질 수 있어. 알았어?
  107. 아우! 대표님! 나 얘긴 듣지도 않구!
  108. 진아야, 이번 영화가 우리 회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너도 잘 알잖아.
  109. 괜한 허튼짓 해서 구설수 돌게 하지 마라. 잘못하면 너 혼자만 끝장나는 게 아니야! 회사가 위험해질 수 있어.
  110. 아, 몰라요! 갈래!
  111. 지아야!
  112. 성질머리 하고는
  113. 매니저 오빠 가요!
  114. 아. 끝났어?
  115. 그럼 오늘 마지막 스케쥴은 연예부 기자
  116. 아! 됐고! 집에 갈래요!
  117. 야. 너 그럼 또 대표님이
  118. 아 그냥 가자니까요!
  119. 에혀. 난 모르겠다.
  120. 그럼 니가 대표님께 잘 말씀 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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