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흐르는 강물처럼

죽을만큼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사람과도 모른체 지나가게 되는 날이 오고, 한때는 영원히 감추고픈 비밀까지도
함께 나누던 가까운 친구가 전화 한 통 하지 않을 만큼 멀어지는 날이 오고,

또 한때는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웠던 사람과도 아무렇지 않은 듯 웃으며 얘기할 수 있듯이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이 번뇌 또한 아무 것도 아닐 것이다.
변해버린 사람을 탓하지 않고, 떠나는 사람을 붙잡으려 하지 말며, 그냥 그렇게 봄날이 가고 여름이 오듯이 담담히 맞이할 것이다.

내가 의도적으로 멀리하지 않아도 스치고 떠날 사람은 자연히 멀어지게 되고,
내가 아등바등 매달리지 않더라도 내 옆에 남을 사람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내 옆에 남아 준다.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주고 아껴 주지 않는 사람에게 내 시간과 마음을 다 쏟으며 상처 받으면서 다시 오지 않을 꽃 같은 나의 인생을 힘들게 보낼 필요는 없다.
비 바람이 불어 흙탕물을 뒤집어 썼다고 꽃이 아니더냐 다음에 내릴 비가 씻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