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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User

윤창중(cjyoon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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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2th,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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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윤창중(cjyoon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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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동지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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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제 저는 나의 투쟁을 여기서 마치려 합니다. 늙고 쇠약한 저는 이번 사건으로 육체적 고난보다 권력에 눈 먼 자들의 배반과 음해 속에 심적 시련을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명예를 지키기보다 정치 희생양이 되어 버린 가족과 친구들을 살리는 길을 택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궁정정치의 볼모나 다름없는 실세들과 궁정경제의 피해자인 국민들을 향해 제가 박근혜의 처절한 복수 계획의 첫 번째 증거가 되었다는 말을 남김니다.
  6.  
  7.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청와대의 대답을 기다리며 저의 많은 조력자들은 풍전등화의 시국형편에 부러진 대쪽보다 다수를 위한 굴복을 종용하였습니다. 하지만 궁정 생활의 아부와 아첨에 혐오와 이력이 난 저로서는 고집스레 양심과 오기로 저항했지만 한국 언론의 마녀사냥과 부화뇌동하는 우민정치 수법을 한 사람이 맞서기엔 감당하기가 벅찼습니다.
  8.  
  9. 이제와 어리석게도 왜 박근혜가 저를 청와대 대변인 자리에 등용한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손자병법에서 장재는 적을 유혹해 내가 있는 곳으로 불러들여 불씨도 남지 않게 철저히 박살내라고 했습니다. 지금 박근혜는 지저분한 일로 손을 더럽히지 않고 이남기를 앞잡이로 이용해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좌우를 떠나 과거 친노정권에 협력한 경력이 있는 현 정권의 실세들은 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시일야로 궁정을 떠나야할 때입니다. 지금 박근혜의 침묵은 다음 숙청 단행을 위한 중국 청나라 말기의 여황제 서태후의 그것과 너무나도 흡사합니다.
  10.  
  11. 박근혜는 유년시절부터 청와대 생활을 시작해 궁정인들의 권모술수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여의고 시기와 질투에서 연명하기 위해 태생적으로 처세술에 능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박정희 암살 근 34년 간 멍청하게 보이며 적당한 때를 기다려 정적들의 복수에 집착해 온 그녀가 애국보수의 저마저 이렇게 거세시킬 줄은 청와대 입성 당시엔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모두 저의 불찰입니다.
  12.  
  13. 마지막으로 제게 밤낮없이 비난의 화살을 쏘는 많은 언론인들에게 선배로서 충고하고자 합니다. 저는 1986년 당시 KBS 보도본부 국제부에 근무하면서 상부의 조종과 외압 속에 언론 본연의 자세를 망각한 채 진상을 조작하고 또 은닉하며 궁정의 수발처럼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부메랑이 되어 이제 제게 돌아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마키아벨리즘으로 연명하는 언론인들에게 연민의 정을 통감하며 인생사는 사필귀정임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14.  
  15. 언젠가 진실은 역사 속에서 밝혀질 날이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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